남자이야기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채도우가 만들려고 하는 네오모나코는 부르주아의 상징인 듯. 그렇게 소시민을 천민이라 경멸하는 태도는 마냥 과장되어 보이지 만은 않는다. 김신의 연인이었다가 채도우의 연인으로 변하는 서경아라는 인물은 적어도 구조적으로 인간사회가 계급적인 사회라는 것을 인지한 인물이다. 사는 물이 다르다 라는 언급은 적어도 김신이 드라마 초기에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라는 것. 이것은 로또에 당첨되면 이제 세상 편하게 살겠다라는 소시민의 생각이 부질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자 소시민이 로또에 당첨되어 선망이 되는 비싼 아파트를 샀다. 그래서.. 이렇게 되는 거다. 서경아가 김신에게 그토록 설명하지만 김신이 깨닫지 못하는 것. 사실 김신을 눈뜨게 한 것은 양시장이란 부조리적 인간. 부조리 안에서 살아가는 부조리적 인간. 감정적으로 분노하거나 포기하거나 하지 않고 부조리 속에서 부조리를 바라보면서 이성적으로 반항하는 인간. 아쉽게도 어떤 미친놈에 의해 희생이 되지만 적어도 또 다른 부조리적 반항적 인간을 양산하는 .. 그런 건가. 드라마는 오늘 끝이 나지만, 그러저러해서 부조리한 인간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소시민적 혁명으로 막을 내린다. 그렇진 않을 거다. 역사가 그렇질 않은 가. 어제만 해도 또 다른 부르주아 세력이 모든 것을 쓸어 담는 듯 보이는 데.

 

작가의일기를 보면 실존주의에 그렇게 영향을 주었던 포도르 도스토엡스키가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열등의식을 나타내면서 유럽의 왕권을 허문 후에 정권을 잡은 유럽 전반적인 부르주아에 대한 썩 좋지 않은 감정이 보인다. 그에 대비하여, 러시아 전반에 대한 농민의 깨우침에 대한 강조가 있을 뿐, 물리적인 혁명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 데그래서 그런가. 그리스도정교에 의한 평등적 평화적 이상주의를 꿈꿨던 것은 아닌지.

 

남자이야기는 적어도 평등적 평화적 이상주의로 가진 않을 듯 하다. 채도우의 동생, 아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다.. 채은수 이 모든 소시민적 사회악을 교화시키지 않는 한. 단지 부조리한 인물들만 있을 뿐. 명확하다. 부조리한 인물로 반항적인 삶을 살거나,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라도)기독교적 이상적인 삶의 태도를 갖거나.

by 강세윤 | 2009/06/09 11:05 | 정리되지 않은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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